<p></p><br /><br />Q. 여랑야랑 시작합니다. 이재명 기자, 첫 번째 주제는 뭔가요? <br><br>독대입니다. 그런데 '확인되지 않은' 독대입니다. 일단 어제 국회 대정부질문 장면을 같이 보시죠. <br> <br>[박홍근 / 더불어민주당 의원 (어제)]<br>"윤석열 검찰총장께서 조국 장관이 임명되기 전날 조국 장관을 임명하면 본인은 사퇴하겠다고 이렇게 청와대에 말했다고 제가 들은 바가 있습니다. 혹시 총리 들어보신 바가 있으세요?" <br> <br>[이낙연 / 국무총리 (어제)]<br>"확인해 드리기 어려운 것을 이해해 주시길 바랍니다." <br><br>Q. "확인하기 어렵다"면 맞다는 건가요? 틀리다는 건가요? <br><br>정치인 언어 번역기에 넣어볼까요? 그럼 아마도 이런 설명이 나오지 않을까 싶습니다. "나도 들어 알고 있지만 내 입으로 말하지 못하겠다." <br><br>Q. 그렇다면 윤석열 총장이 청와대에 조국 장관을 임명하면 안 된다는 의견을 전달한 게 맞다는 건가요? <br><br>사실 관계는 명확치 않습니다. 그런데 저희가 주목한 건 여권 인사들이 일제히 부인하지 않으면서 윤 총장이 '조국 불가론'을 폈다는 게 기정사실로 굳어지고 있는 점입니다. <br> <br>특히 윤 총장이 문 대통령과의 독대를 요청했는데 수용되지 않자 자신의 직을 걸고 조 장관 임명을 막으려 했다는 보도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. <br><br>Q. 그런데 윤 총장이 사전에 조국 장관의 문제를 지적할 수 있는 것 아닌가요? <br><br>여권의 인식은 이겁니다. 한번 들어보시죠. <br> <br>[박홍근 / 더불어민주당 의원 (어제)]<br>"만약에 이 말이 사실이라면 대통령의 인사권에 대해서 검찰총장이 너무 명백히 도전한 것이 아닌가…" <br> <br>이런 말도 나옵니다. 조 장관을 임명하기 직전까지 문 대통령도 지명 철회 쪽으로 마음이 기울었는데, 윤 총장이 인사권에 도전하자 오히려 임명을 강행했다는 겁니다. <br><br>Q. 검찰 반응은 어떤가요? <br><br>윤 총장과 가까운 인사에게 연락해보니, 돌아온 답이 이랬습니다. "윤석열을 쫓아내려는 음모다." 윤 총장이 자신의 뜻을 이루지 못하자 무리하게 조국 장관을 수사하고 있다는, 프레임을 씌워 내보내겠다는 여권의 전략이라는 겁니다. <br><br>Q. 사실 관계가 명확하지 않은 상황에서 이 문제를 두고도 여당과 검찰이 첨예하게 대립하겠네요. <br><br>그렇습니다. 조국 장관 사태 이후 사실보다 억측이, 또 그 억측을 근거로 한 권력암투가 횡행하고 있습니다. 오늘의 한마디는 이겁니다. "할 말은 당당하게!" <br> <br>==== <br>Q. 다음 주제로 넘어가 볼까요? <br><br>이번 주제는 '조국 굿즈'로 정했습니다. <br><br>Q. 굿즈라고 하면 연예인 캐릭터 상품 아닌가요? <br><br>맞습니다. 그런데 오늘 조국 장관의 굿즈가 등장해 눈길을 끌었습니다. <br><br>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에서 'I AM Cho Kuk', 나는 조국이다, 이런 이름의 티셔츠가 판매되고 있는 겁니다. <br><br>Q. 조국 장관의 뒷모습을 프린팅했군요. 누가 파는 건가요? <br><br>미국의 한인 인터넷 커뮤니티로 추정됩니다. 이 단체가 판매수익금 전액을 조국 장관을 위해 기부하겠다고 밝힌 겁니다. <br> <br>티셔츠의 가격은 우리 돈으로 2만6천 원에서 3만6천 원 사이입니다. <br><br>Q. '이니굿즈'라고 해서 문 대통령 관련 상품이 유행했는데, 팬덤이 문 대통령에게서 조국 장관에게로 옮겨가는 모양새네요. <br><br>그렇습니다. 해외뿐 아니라 국내 한 인터넷 쇼핑몰에서도 조국 장관 얼굴이 새겨진 검찰 개혁 촛불 집회 티셔츠를 팔고 있습니다. <br> <br>조국 장관을 응원하는 광고가 붙은 공항 리무진 버스도 등장했습니다. <br> <br>하지만 반대편에서는 까도 까도 새로운 게 계속 나온다는 의미로 어니언 조, 즉 양파 조 세트라며 정의라는 글씨가 새겨진 물병과 열쇠고리 사진을 올리기도 했습니다. <br> <br>조국 장관을 향한 찬반 의견이 정치를 넘어 사회, 문화 현상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. <br><br>Q. 네 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. <br><br>
